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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육 간 강건함으로 영광의 무대에서 빛나게 하소서

입력 2022-02-04 03:05:04
스포츠 선교단체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도 이들의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에 나섰다. 사진은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김소희 선수의 멋진 활강 모습. 연합뉴스


“4년간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루 훈련을 시작해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베이징행을 확정한 알파인스키 김소희(26·하이원) 선수가 3일 국민일보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출전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는 지난달 1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2위를 기록해 1위에만 주어지는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추가 쿼터 확보 소식을 들었고 극적으로 한국 선수단의 64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성도들이 많이 기도해 주셨다. 주님만 믿고 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선수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기도와 신앙의 힘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올림픽 무대에서 마음껏 뽐내려는 기독 선수들이 있다. 교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독 선수는 총 11명이다. 황대헌(쇼트트랙)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유영 이시형(피겨스케이팅) 김경애 김영미(컬링) 박제언(노르딕스키) 김소희(알파인스키) 김동현 석영진 정현우(봅슬레이) 등이다. 이들은 한국교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봅슬레이 김동현(35·강원도청) 선수도 이날 카카오톡 메시지에 “저의 4번째 올림픽, 늘 처음처럼 주 영광의 무대를 위해 달려나가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봅슬레이는 스켈레톤, 루지와 함께 3대 썰매 종목으로 꼽힌다. 원통형 썰매를 타고 누가 가장 빨리 얼음 트랙을 통과했는지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경기다.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 함덕기 목사)는 코로나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스포츠선교단을 파송하지 않았다. 현지에선 종교관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대회 기간 국내에서 스포츠선교단을 운영, 경기 일정에 맞춰 선수들을 위해 중보기도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수들의 영육 간 건강, 유감 없는 기량 발휘 등의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기도한다.

미국 기독교 미디어 사이트인 ‘크로스워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소설가이자 구세군USA 간행물 제작에 참여한 휘트니 호플러씨의 글을 소개하고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호플러씨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기도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국가와 문화, 종목, 개성이 다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화합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주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영대 서윤경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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