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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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전쟁은 끝내야 하지 않나요

입력 2022-07-27 03:10:01


오늘은 3년간의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을 통해 중단된 지 69주년 되는 날입니다.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고 멈췄을 따름입니다. 원래 정전협정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종전협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 통일의 열망을 갖고 있었고, 정전이라도 종전까지는 일체의 무장 행동을 멈춰야 하기에 북진 통일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정전협정이라는 표현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대신 언제라도 국제법의 위반 없이 북진 통일을 위한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휴전협정’이라는 표현을 채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근 70년 동안 여전히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그 ‘휴전협정’에 매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러면서도 가장 전쟁 위협이 높은 곳이 한반도입니다. 주변 강대국은 통일된 한반도보다는 분단을 좋아하는 듯 계속 남북 간의 긴장을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전쟁이 가져다주는 어마어마한 피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도 종전이나 평화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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