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크기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범위를 묻는 말입니다. 우리는 다른 세계를 경험할 때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경험의 크기가 확대될수록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의 크기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까요. 시간과 기회 측면에서 보면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 삶은 제한된 크기 안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삶은 범위의 차이가 있을 뿐 제한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제한된 경험으로 다른 세계까지 재단한다는 것입니다. 지혜롭지 못한 경우입니다. 진정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세계의 제한성을 인정합니다. 소위 ‘내가 아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모르는 외부 세계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자신의 세계가 존중받기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예수님은 온 세계의 주인이시면서도 우리 세계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