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회에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른 다민족 예배당 건축 바자회였습니다. 장소는 교회 지하 친교실과 교육관 아래 있는 지상 1층 주차장에서 열리게 돼 있었습니다. 그날 예고된 날씨는 100% 비바람이었습니다. 지하는 괜찮았지만 지상 주차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면이 크게 뚫려 있어 비바람이 몰아치면 바자회는 진행하기도 어렵고 누가 오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기도하며 장로님들과 의논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100% 비바람의 그날 바자회를 멋지게 치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역전이 일어났을까요. 200% 준비 때문입니다.
넓은 지상 주차장 두 면을 새성전에 쓰려던 방수포로 둘러 막았고 그 안은 성탄 트리에 쓰이던 작은 전구들로 이어서 장식해 놓았습니다. 거대한 카페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100% 비바람에 맞서 안전하고 아름답게 200% 준비한 것입니다. 100% 비바람이 기도로 준비된 200%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바자회는 대성황이었고,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다짐은 모든 교우 마음에 더욱 깊어졌습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