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없으시다고요? 나는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그 이유를 계속 말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키도 작았습니다. 돈도 늘 부족했습니다. 죽는 게 낫다 싶어 2층에서 뛰어내리려 했는데 그곳까지 갈 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던 분이 그 말씀을 이해하게 된 것은 선한 아내를 맞이한 후였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남자를 기쁘게 남편으로 맞이하고, 함께 사는 동안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아내 덕분에 자신의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나는 음식을 먹다가 어느 반찬이 맛있다고 말 못합니다.” 왜 그럴까 궁금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즉시 아내는 더 이상 그 반찬을 먹지 않습니다. 나만 먹으라고요.” 자기를 어떻게 채워주는 아내인지 은근히 자랑했습니다. 아내 덕분에 자기의 부족함을 잊은 그는 시편 23편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을 향해 “부족함이 없으시다고요?”라는 항변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