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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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1일] 이중 국적자 (예루살렘)

입력 2022-10-21 03:05:01


찬송 :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516장(통2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2장 15~22절


말씀 :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특정한 나라에 거주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주변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어떤 사람은 한국인이지만 다른 나라의 시민권이나 국적을 얻어 이중국적자가 되기도 합니다. 소위 힘과 재력이 있다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녀들에게 병역이나 학업의 혜택을 주기 위해 이중국적을 취득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중 국적자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국적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다시 태어나 하나님 나라의 국적을 가진 것입니다. 우리의 이중 국적은 선진국의 국적을 얻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격입니다.

온 우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을 월담하여 사람의 몸을 입고 이중국적자가 되셨습니다. 이중국적자로 사시는 예수님에게는 철저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바로 메시아의 공적인 사역을 하시면서 세상 권력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는 가능성을 처음부터 끊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바리새인들은 신학적, 윤리적으로도 예수님의 허점을 찾을 수 없고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로마법으로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한 질문을 했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과 악함을 아시고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답을 하십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촌철살인과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도 동일합니다. 대한민국 국적만 가지고 사는 우리를 불러 이렇게 좋은 천국 국적을 주신 이유는 우리도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법을 지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세상의 권세와 권력으로 교회 공동체를 세우거나 다스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는 하나님 나라 국적으로 이 땅에 살면서 우리의 인생을 언제나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그냥 먹고 죽는 인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영원한 삶을 위해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충돌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충돌할 때 결국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충돌할 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먼저 그 나라와 의를 선택해야 합니다. 두 세계를 살면서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이 복이 있는 삶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맘모니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국적을 분명히 드러내고 하나님만이 왕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이중국적자로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의 의를 선택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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