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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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3일] 성전의 실체 (올리브산)

입력 2022-10-23 03:05:02


찬송 : ‘내 주의 나라와’ 208장(통2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4장 3~14절


말씀 : 이스라엘 올리브산에 가면 희랍정교회인 주님의눈물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정면으로 정확히 보입니다. 예수님도 2000년 전 이 올리브산에 서서 우리가 본 그대로 성전을 정확하게 보고 계셨을 겁니다. 우리의 눈에는 단지 건물만 보이지만 예수님은 건물 안에 있는 성전의 실체를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성전을 보고 있으면 지금 내 모습과 내 마음속까지도 정확히 보시는 주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주님은 지금 나를 보시면서 웃으실까 우실까. 예수님이 나를 정확히 안다는 것이 내게는 위로일까 두려움일까. 모두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여기에 앉아서 통곡하셨던 예수님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산에서는 사진을 찍을 것이 아니라 모두 예수님의 통곡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마 23:37) 창기와 같은 성전은 예레미야에게 미리 예언하신 말씀대로 깨뜨릴 수밖에 없습니다.(렘 19:10)

누구보다 성전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기 원하시는 예수님은 우유부단하거나 미지근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두 태도를 보이는데 선지자의 입장과 아들의 입장입니다. 선지자의 입장에서는 성전을 절대적인 공간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없는 성전은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본 성전은 아버지의 집이며, 자신의 몸과 동일시되는 곳입니다. 성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영과 마음과 뜻이 없는 곳은 성전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아니한 성전의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입니다. “성안에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계 21:22)

솔로몬에 의해 지어진 성전도 무너졌고 헤롯이 지은 성전도 진정한 성전이 아닙니다. 제3의 성전은 유대인들에 의해 예루살렘에 다시 세워지는 성전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는 우리 자신들입니다. 제3성전을 위해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은 요한복음 3장 16절과 같은 말씀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이제 우리가 성전이고 우리가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오셔서 사십니다. 베드로에게 약속하신 교회,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교회가 드디어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 성전은 누구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움직이는 곳, 우리가 모이는 곳이 성전입니다. 가정에서도, 학교, 직장, 버스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예배할 수 있고, 누구와도 예배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제가 성전입니다. 제 인생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을 예배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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