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 피를 희생 제물에 섞었다”고 일러드렸습니다. 참으로 섬뜩하고 참담한 참사입니다. 그런데 그 갈릴리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임당한 것일까요. 모든 것이 다 인과응보라니까, 분명히 뭔가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요. 그 사람들이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눅 13:3, 새번역)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 갈릴리 사람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학살당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무너진 실로암 탑에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도 그들의 죄 탓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죄인이 아니라 안타까운 희생자입니다. 진짜 죄인은 학살자 빌라도요, 힘없는 품꾼을 사지로 내모는 자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개해야 합니다. 생각을 깨우고 일어나 행동해야 합니다. 그저 내 탓이라고 자책하며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희생은 바로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제라도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