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치른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을 당선자로 호명했다. 스틸 의원은 개표가 78% 진행된 이날 현재 53.8%를 득표해 민주당의 제이 첸 후보(득표율 46.2%)를 7.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그는 개표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지만 우편투표 집계 지연으로 승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
앞서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주 3지구)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워싱턴주 10지구),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도 재선을 확정했다. 앤디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 됐다.
한인 사회가 중간선거에서 3선 의원 1명과 재선 의원 3명을 배출함에 따라 이들이 미국 중앙 정치권에서 ‘코리안 파워’를 굳건히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진 대열에 들어선 앤디 김 의원이 한국계 미국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안보 전문가다. 의회 입성 후에도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