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수감사절, ‘선교 협력 농촌교회’ 7곳이 보내온 곡식과 과일, 채소로 예배당은 황금 물결이 넘실거렸습니다. 오후에는 3년 만에 추수감사 찬양 축제를 진행했습니다. 평생 성전을 지킨 우리교회의 ‘안나’들은 단풍잎 블라우스를 차려입고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를 열창했습니다. 청장년들은 ‘물이 바다덮음같이’를, 시니어 그룹은 천국 소망을 안고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를 고백했습니다.
여선교회는 숨겨둔 끼를 풀어헤쳤습니다. 워킹맘의 고뇌를 ‘써니’ 댄스로 보여줬고, 자신들의 아이돌 신해철의 노래에 맞춘 일사불란한 치어 댄스와 신앙고백을 선보였으며, 빨간 장갑의 ‘야구장 댄스’와 찬양도 등장했습니다. 여고생 교복을 입고 추억의 복음성가 ‘내게 강 같은 평화’를 현란한 복고댄스와 함께 열창했습니다.
마음 깊은 곳의 감사를 해병대식 빨간 카드섹션으로, 또 모두의 하나 됨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찬양한 그룹도 있었습니다. 젊은이들과 청소년들도 각각 찬양과 ‘칼군무’로 격려 응원했으니 온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천국 잔치였습니다. “형제자매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3)
김종구 목사(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