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기도의 스승’(master)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 역사 속 믿음의 선배들은 시편을 통해 기도했고 기도를 배웠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에 시편이 있는 이유를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하신 말씀인데, 시편은 인간의 기도를 모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편은 단순한 인간의 기도가 아닙니다. 시편은 이미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응답하는 기도’이며 ‘반응하는 기도’입니다.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된 시편은 모세오경으로 비유되는 구약성경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기도의 핵심은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응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해에 시편을 묵상하면서 기도해보십시오. 다채로우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나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수많은 시편 기자들이 만났던 성경의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편을 통해 기도해보십시오. 시편은 우리를 기도의 바다로 인도하는 안내자이며,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를 배우게 하는 기도 교과서입니다.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