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의 비결로 시간 선용(善用)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성공을 원한다면 절대 혼자서 점심을 먹지 말고, 성공에 도움 될 만한 사람과 함께 먹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렇게 성공한 사람 중 하나가 코비를 찾아와 고민을 토로합니다. 20여년간 코비의 조언에 따라 열심히 시간을 관리하며 큰 성공을 이뤘는데 문제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목적은 가족과 행복하기 위함이었는데 아내는 이혼하자고 하고 아이들은 마약과 도박에 빠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비는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책을 쓰고,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위만 바라보고 있는 힘을 다해 사다리를 올라갔는데, 막상 다 올라가니 애초 올라가려던 지붕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사다리가 엉뚱한 벽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코비는 성공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다리를 빨리 오르게 하는 ‘시계’가 아니라 오르는 곳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임을 강조합니다. 빨리 가기보다 올바로 가는 2023년이길 기도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