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인 장영희 교수 이야기입니다. 장 교수는 198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힘든 유학 생활을 하며 박사 논문을 마쳤습니다. 논문 제출을 하러 가던 중 친구 집에 잠깐 들렀는데 그사이 도둑이 차 트렁크 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쳐갔습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그가 6년간 공부하고 2년간 밤을 새우며 쓴 논문이 사라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그는 폐인처럼 5일을 보내다 겨우 힘을 내 도서관으로 가 다시 논문을 쓰기 시작해 1년 뒤 마쳤습니다. 그는 논문 첫 페이지에 여러 사람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졸업논문을 훔쳐 가서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교훈인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준 도둑에게 감사합니다.”
벌써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시간의 주관자 되시는 주님께서 우리 인생의 길잡이가 되십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 노트를 기록해 보십시오. 복된 한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흔적과 기적의 응답이 새겨지는 축복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