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있는 드라마를 보면 주로 ‘복수’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다양한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오늘날은 ‘용서’라는 단어보다는 ‘정의’ ‘복수’라는 단어가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팀 켈러는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진정한 용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의 책 ‘용서를 배우다’에서 네 가지 실천 방안을 언급합니다. 첫째, 용서는 진실을 말하는 데서 시작돼야 합니다. 단순히 양해하거나 적당히 은폐할 것이 아니라 그의 잘못을 드러내야 합니다. 둘째, 내게 잘못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가해자를 자신과 다른 악한 존재로 볼 것이 아니라 같은 죄인으로서 그와 자신을 동일하게 여겨야 합니다. 셋째, 그로 인한 손해를 자신이 부담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상대의 죄를 계속 상기시켜서 고통스럽게 하고 싶을 때도 그렇게 하기를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넷째, 관계를 영영 끊을 게 아니라 화해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진정한 용서를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수평적 용서는 언제나 수직적 용서에 기초합니다.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