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볼로는 바울 일행이 전도여행을 다니며 에베소에서 만난 유대 사람입니다.(행 18:24~28)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태생인 아볼로는 성경을 잘 알고 예수에 관한 일을 정확하고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아볼로는 이후 아가야로 건너가 고린도 유대인에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성경으로 증명했습니다.
아볼로는 신약 그리스어 원전에 나오는 ‘아폴로스’를 우리말로 번역한 이름입니다. 영어 성경은 그리스어 그대로 아폴로스(Apollos)로 번역했습니다. 아폴로스는 마게도니아 도시 아볼로니아(행 17:1)처럼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태양 예언 음악 시를 주관하는 신 ‘아폴론’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볼로는 무엇이고, 바울은 무엇입니까? 아볼로와 나는 여러분을 믿게 한 일꾼들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맡겨 주신 대로 일하였을 뿐입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은 하나이며, 그들은 각각 수고한 만큼 자기의 삯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고전 3:5~9, 새번역)
바울 편, 아볼로 편으로 갈라져 다투던 고린도 교회에게 사도 바울이 하신 말씀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