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시 25:15)
My eyes are ever on the LORD, for only he will release my feet from the snare.(Psalm 25:15)
시선 처리가 중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증명사진을 찍을 때 눈을 감거나 시선이 흐트러지면 다시 찍어야 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는 어떨까요. 상대방이 진지한 얘기를 꺼내는데 시선을 주지 않거나 계속 딴청을 피우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 겁니다.
믿음 생활에서도 시선 처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서는 물 위를 걸은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입니다. 작은 배 안에서 세찬 파도를 맞으며 호수를 건너던 베드로는 배를 향해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간절히 요청합니다. 주님, 저도 물 위를 걷게 해주세요. 예수님은 긍정적으로 대답하십니다. 그래, 오너라. 베드로는 물 위를 한 발씩 내딛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물 위를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시선이 예수님이 아닌 세찬 바람으로 옮겨지자 물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손을 잡아 주며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 14:31)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문제에 시선을 두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주어진 문제만 바라보기보다 문제 뒤에 계시는 예수님께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정석원 협동목사(예수향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