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중국에서 공부하며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알게 됐습니다. ‘여성은 하늘의 절반’(女人半邊天)이라는 구호가 사방에 나붙었습니다.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미국 뉴욕의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 약 1만5000명이 10시간 노동제와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를 기념한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 시위의 상징은 ‘빵과 장미’입니다.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1975년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제정했고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날을 공휴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교회는 1887년 미국의 제임스 다윈 여사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며 매년 3월 첫 주간 금요일을 ‘세계여성기도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매년 한 국가를 선정해 집중기도하는데, 해당 국가의 교회여성연합회가 예배문을 작성합니다. 올해의 기도 국가는 대만입니다. 남성 여러분, 오늘 ‘하늘의 절반’인 주변의 여성들에게 장미 한 송이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