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은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라는 YOLO(You Only Live Once)를 추구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성취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정신 속에는 ‘죽음 이후의 삶은 끝’이라는 사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JD 그리어는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버킷리스트를 던져 버리라”고 말합니다. 죽음 이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영원으로 이어지는 문이며, 이 땅에 있는 많은 문화는 천국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CS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에서 천국의 삶은 이 세상 삶과 이어지며 이 땅 삶은 천국에서 계속될 책의 겉표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어는 천국에서는 줄 서지 않아도 되는 디즈니월드와 무섭지 않고 흥미로운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비만이 되지 않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이 있을 것을 상상해본다고 말합니다. 이 땅의 모든 아름다움과 맛은 천국에서 경험할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삶이 아니라 천국에 가면 할 수 없는, 이 땅에서만 할 수 있는 소명을 이루는 삶이어야 합니다.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