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상태, 모습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에 따르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말씀을 시작합니다. 4000여년 전에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브라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을 통해 민족을 만들어 줄 것이고, 그 민족을 통해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후 아브라함을 통해 그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셨습니다.
죄에 빠진 세상을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아브라함부터 42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단 한 번도 번복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이 죄악을 끊임없이 저지르고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했을 때도 그분은 우리를 끝까지 지키셨다는 사실이 기적입니다.
마태복음 1장 계보의 말씀을 읽어보면 우리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금세 인지할 수 있습니다. 1장 2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그런데 이 한 구절의 말씀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을 덧붙여 읽으면 이렇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통해 아들이 태어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비웃었습니다. 또 야곱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은 뒤 도망쳤습니다. 이후 삼촌 라반의 집에서 지내면서 결혼도 했습니다. 4명의 아내들끼리 불꽃 튀는 경쟁과 질투 가운데 열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런 내용만 봐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죄악 가운데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다와 다말, 라합, 보아스와 룻, 다윗과 밧세바, 솔로몬, 르호보암…. 그 이후 믿음의 선배들 삶의 자리에는 각자 상황과 환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죄악 된 모습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죄악의 흑역사는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일삼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오늘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죄악에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아무런 자격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오셨습니다. 한 번의 용서에 그치지 않고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 독생자를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오래 전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22~23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임마누엘의 말씀대로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 줄 믿습니다. 찬양 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시간을 뚫고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 우리가 없는 하늘을 원치 않으셔서 우리의 삶에 오셨습니다 / 자신의 편안함을 버리고 우리의 평안함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 위해서 주님은 오셨습니다 /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래서 오셨습니다.”
박대길 목사(넘치는교회)
◇넘치는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 예측할 수 없는 교회입니다. 예측할 수 없지만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하고 가장 아름다운 하늘나라 풍경 그 한 조각을 세우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