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길을 건너려 하자 자동차가 멈춰 서길래 먼저 지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자도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꾸벅 인사하며 건너려는데 운전자도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일은 저를 온종일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작은 나눔이 서로를 얼마든지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중요한 건 늘 서로에게 좋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 큰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는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유익입니다. 양보한 사람이든 양보받은 사람이든 좋은 표현을 하는 건 상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기회가 됩니다.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표시를 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둘째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뒤 좋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행동이 자신의 삶을 선하게 이끈다는 사실입니다. 이럴 때 상대방에게 똑같은 대접을 기대하는 마음은 버려야 합니다. 대신 상대방이 내게 보내는 좋은 표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좋은 표현에 소극적인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화를 확산한다면 이것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앞에 헌신하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