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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 모여 아름다운 화음 만들어요”

입력 2017-06-23 15:04:45
이화여자대학교 남가주동문합창단 이화자 운영위원장과(앞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 송은석 운영위원, 안혜숙 총무, 이종헌 지휘자, 이순자 서기, 한정현 운영위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음악을 통해서 선배와 후배들 사이 친목을 도모하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최고입니다”

최근 합창지휘 전문가 이종헌 씨를 새로운 지휘자로 영입한 이화여자대학교 남가주동문합창단이 오는 10월 20일 13회 정기공연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식구를 모집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중퇴자라도 동문 합창단에 가입할 수 있다. 박화자 운영위원장은 “합창이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만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며 “남가주 지역에 1500여명의 동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합창단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함께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혜숙 총무는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추억에 잠기도하고 연습하면서 활력을 되찾기도 한다”며 “90세가 넘는 선배부터 50대에 이르는 동문들이 함께 하고 있다. 60대의 동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남가주동문합창단은 30여명의 동문들이 모여 화음을 만들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LA한인타운 내 동양선교교회에 모여 연습한다. 발성부터 호흡, 자세까지 하나하나 만들어 간다.

새로 합창단 지휘를 맡은 이종헌 씨는 “교회음악과 가곡, 동요 등 다양한 곡을 연습한다”며 “기본적인 발성부터 부르기 쉬운 곡을 연습하고 수준 높은 곡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은석 운영위원은 “후배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 젊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함께 노래하면서 시름을 털어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정현 운영위원은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선후배들이 만나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며 “함께 만나서 연습하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자 서기는 “후배들이 미국에 와서 정착하기 어려울 때 선배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남가주동문합창단은 지난 2003년 8월 창단 준비모임을 가진 후 2004년 5월 이숙현 단장을 중심으로 첫 공연을 했다. 그 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동문들의 화음을 선보이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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