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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한인상담 주된 주제 ‘외롭다’

입력 2017-06-23 15:25:16
생명의 전화 박다윗 목사가 19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LA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지닌 가장 큰 고민은 고독과 외로움, 생계를 위한 구직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로 무료 상담을 이어 온 생명의 전화(대표 박다윗 목사)가 지난 17일 19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한인 상담전화 건수는 5만 1485건이며 이중 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진 것이 고독과 외로움으로 5125건 전체 9.95%를 차지했다. 구직을 위한 정보안내를 원하는 것은 4813건으로 9.34%를 차지했다. 세 번째로 많은 상담이 이뤄진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것으로 3086건 7.15%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부부갈등과 가정폭력이 2639건 5.12%, 결혼이나 이혼 문제가 2397건으로 4.65%를 보였으며 의처증이나 의부증 등 정신적이거나 정서적인 장애로 인한 것이 2299건 4.46%로 나타났다. 이단문제를 포함해 신앙적인 문제로 상담을 해 온 것이 2245건 4.36%, 본인이나 배우자의 외도와 부정으로 인한 것이 2072건 4.02%, 성도착증이나 근친상간 문제가 1044건 2.02%, 경제적인 문제가 1015건 1.97%라고 밝혔다.

박다윗 목사는 “이민의 삶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상담을 하다보면 알게 된다”며 “소외와 절망에 빠져가는 한인들을 붙잡아 주고 치유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년 동안 걸려온 상담전화 중 여성이 전화 한 경우가 2만6230 건으로 절반이 조금 넘은 50.94% 를 보였다. 남자는 1만2748건으로 24.76%를 나타내, 여성이 남성보다 익명을 요구한 상담에는 더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상담 역시 전체 5125건 중 여성이 3850건 75.12%, 남성이 1275건 24.87%를 각각 나타내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생명의 전화 창립 19주년 기념 감사예배엔 지역 상담가들을 포함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생명의 전화는 10년 근속 상담 봉사원으로 박윤우 씨와 홍수지 씨를 선정해 표창하고 500시간 상담봉사원으로 스티브 임 씨, 300시간 상담봉사원으로 황은석 씨 등을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이와 함께 1년 동안의 인턴십 상담과정을 마친 박종갑, 서혜주, 송영애, 이미라 씨 등에게 수료증을 전달 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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