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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팍에 울리는 또 한 번의 아리랑 향연

입력 2017-09-15 04:13:31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한인개발, 부에나팍 더 소스 몰
축제장소 처음 지붕이 있는 곳

끼 있는 청소년들 위한 K-Pop
한인청소년 연예계 등용문으로
기독교 등 종교집회 개최 추진
축제장서 장경동 목사 특새 인도


 
대규모 한인축제로는 처음 지붕이 갖춰져 있는 시설에서 개최되는 ‘2017아리랑축제’가 부에나팍에서 아리랑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랑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제33회 아리랑축제를 부에나팍 더 소스(6940 Beach Blvd) 주차건물 1층과 외부진입로 일부, 본관 1층 공연장 등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성장해 가는 한인 커뮤니티

정철승 회장은 “8월 말 한국 방문까지 올해 들어 2번째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일부 임원들은 한국에서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일 우수한 한국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축제가 개최될 더 소스는 한인 개발업체인 M&D프로퍼티스 (대표 도널드 채)가 개발한 곳으로 벌써부터 인근 지역 젊은이들이 몰리는 새로운 젊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몰이다.

정철승 회장은 “한인이 만든 몰에서 개최하는 것은 몰을 알림으로 한인 개발업체를 돕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에서 한인들의 존재감을 다시 인식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철승 회장은 “부에나팍과 풀러튼 지역은 한인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중산층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역에 한인 거주자들은 물론 비즈니스가 점차 성장해 가는 상황에 한인들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아리랑축제재단 정철승 회장(가운데) 축제 개최를 지원하고 있는 중앙상공회의소 정재준 회장(왼쪽), 축제재단재무 김두열 회계사가 개최장소인 더 소스 몰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서로의 손을 잡고 있다(왼쪽).


♦ 160여개 부스에 다양한 공연

올해 아리랑 축제는 160여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더 소스 주차타워 1층을 메인 축제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자동차 진입로를 제외하고 1층 전체에 회사를 알리거나 특산품을 판매하는 엑스포 부스가 설치된다. 더 소스 북쪽에 외부 진입로에는 음식부스가 마련되고 비치 불러바드 쪽으로 자동차 회사가 들어서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갖게 된다. 푸드코트와 맞은편에는 간단한 음료수와 주류를 마실 수 있는 ABC 푸드 코트를 설치해 축제장 에서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4일 동안의 축제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메인 무대는 더 소스 몰 1층에 있는 공연 공간에 마련된다. 이 공간은 더 소스측에서 당초 인근지역의 음악밴드나 공연단체들이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기도 하다. 정철승 회장은 “이번 축제는 특히 한류 문화의 주역이 되고 싶어 하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K-Pop공연을 갖을 예정”이라며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축제기간 중앙무대에서 본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본선에는 한국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끼 있는 청소년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기간 추진되는 공연들도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한국의 품바 타령 전문가가 참가해 품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기원에서 인증한 태권도 공연단이 참여해 태권도를 기초로 한 무대극을 알리게 된다. 그 외에도 효사랑선교회에서 마련한 시니어 난타공연, 지역 사물 놀이팀의 공연, 김응화 무용연구소, 이재은 국악단, 고르 예술단 등의 공연과 우노댄스, 마이클 잭슨 흉내내기 공연 등이 계속 이어져 축제기간 한시도 쉬지 않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철승 회장은 “한인사회의 기반이 되는 기독교를 포함해 다양한 종교들이 부스에 참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참여한 종교가 원하면 무대에서 예배나 집회 등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한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장경동 목사가 축제기간 중에 미국을 방문해 축제기간 축제 장에서 새벽예배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에나팍 시청에서 개최된 축제장을 찾은 한인들이 음식코너를 돌아보고 있다.



차세대 준비시키는 장

현재 아리랑 축제재단은 표면상의 다민족 축제가 아닌 한국의 문화를 다양한 민족에게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타 민족 커뮤니티가 축제장을 방문해 공연 등을 즐기고 구입한 제품들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다. 정철승 회장은 “타 민족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 명분상 좋지만 한인들의 축제에 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 음식부스 등 인근 타민족들이 참여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풀러튼 시의 갑작스러운 축제불허 통보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서 한인 청소년들이 자부심을 갖고 커뮤니티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철승 회장은 “지역자치제 관계자들이나 연방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한인들이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 오히려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커가면서 지역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많이 필요한 만큼 이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런 시스템의 필요성을 축제기간 알리고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교제하게 함으로 장기적으로 인재등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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