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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민족들이 ‘먹고, 떠들고, 즐긴’ 한류의 장

입력 2017-10-20 04:21:14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국제공원
젊은 층과 타민족 참여가 늘어
다양해진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퍼레이드장소서 애국가 울리기도


 
‘한류의 힘과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44회 LA한인축제가 젊은 층들과 타민족 커뮤니티들의 참여를 늘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이) 주최로 열린 축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볼 것과 먹을 것, 경험할 것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진행됐다. 당초 다양한 민족들이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참석한 수잔 뉴엔은 “매년 베트남 축제는 참가해 봤지만 LA한인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볼 것과 먹을 것 등이 더 풍성해 다른 축제에 참가했을 때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른 축제때보다 SNS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과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해 왔던 예년과 달리 현지의 젊은 한인 연예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 공연은 중앙무대에서 낮과 밤 쉬는 시간 없이 이어졌다. 아리솔예술단의 품바공연을 비롯해 LA어린이 예술단, 댄스배틀, 노래자랑, 토토 발레, 장수무대, 스테이지판 마술극 등 20여개의 다양한 공연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무대를 만드는 경연대회도 다양해져  함께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14일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치러진 한인축제 퍼레이드는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가 그랜드 마샬로 참가했다. 지역인사로는 지미 고메스 연방 하원의원, 허브 웨슨 LA시 시장, 마이크 퓨어 검사장, 데이빗 류 시의원, 알레 한드로 바가스 LAPD 올림픽경찰서 캡틴 등이 참가했다. 주류 방송사인 폭스 11사의 앵커들이 참가해 폭스 TV의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노스팍 고등학교 마칭밴드가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연주하면서 행진해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270여개가 마련된 축제장 부스는 한국의 각 지방 특산물 등을 비롯해, 지역 업체들의 다양한 홍보 기념품 등을 이용한 홍보전이 이뤄져 축제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한국 지방 특산물은 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등에서 특산물을 가지고 참여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관이 설치돼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문화원 부스는 오는 추수감사 연휴기간동안 한국으로 K-POP 투어를 다녀올 수 있는 청소년 참관단을 모집해 젊은 한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부스가 됐다. 이와 함께 주류 통신사인 AT&T는 축제장에서 증강현실 체험을 직접할 수 있도록 해 이목이 주목됐다.

지미 이 회장은 13일 개막식에서 “한류의 문화를 한인들은 물론 다양한 민족들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전문을 대독하면서 “LA한인사회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축제를 통해 미국 사회에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많이 알려지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신정호, 구미경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부스에서는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트리가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의 마음이 모아져 하나의 아름다운 설치물이 됐다.
 
축제가 열린 첫날 마음 급한 한인들이 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부스를 찾은 한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축제장에는 항상 젊음이 넘친다. 셋째 날 개최된 탤런트 쇼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이 출연했다. 청소년들의 춤과 노래를 한인들이 즐기고 있다.
 
안전을 위해 메인 출구를 오가는 참가자들의 소지품을 확인하기도 했다.
 
LA세리프국 요원들이 자체 활동을 알리기도 하고 축제의 안전도 지켰다.
 
축제장에 마련된 장터에는 한국 특산물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붐볐다.
 
축제장 사이에 마련된 인조 잔디광장에 한인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축제의 상징처럼 돼 버린 코리안 바베큐가 연기를 품으며 손님들을 모았다.
 
한인축제에 참가한 외국인이 매운 떡볶이를 먹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먹거리 골목의 빈대떡이 구수한 향을 풍기며 노릇 노릇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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