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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한인 이름 딴 '김영옥 대령 하이웨이' 표지판 우뚝

입력 2019-03-19 11:43:05
LA·OC카운티 접경 지역... 가주 교통국 최근 공사 마쳐
 
5번 프리웨이 남행선 나트 애비뉴와 아티샤 스트릿 진입로 인근에 세워진 '김영옥 대령 하이웨이' 표지판.


한인 전쟁 영웅의 이름을 새긴 '김영옥 대령 하이웨이' 표지판이 5번 프리웨이 도로변에 우뚝 섰다.

가주 교통국(Caltrans)은 전국 최초로 한인 이름을 붙인 하이웨이의 표지판을 5번 프리웨이 남행선 나트 애비뉴와 아티샤 스트릿 진입로 인근에 세우는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가로 10피트, 세로 4파트 크기로 세워진 표지판은 앞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선에서 오리건 주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도로로 평가받는 5번 프리웨이를 지나는 수많은 운전자들에게 한인의 용맹성을 알리게 된다.

10번과 1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교차로가 '도산 안창호 기념 인터체인지'로 지정한 적은 있지만 일반 프리웨이 구간에 한인의 이름을 붙인 것은 이민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교통국은 지난 해 8월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붙이는 법안을 발의한 최석호 주 하원의원, 샤론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완중 LA총영사, 장태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교통국은 조만간 5번 프리웨이 북행선 매그놀리아 애비뉴 출구 인근에 같은 내용의 표지판을 세울 예정이다.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 제2차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 혁혁한 공훈을 세워 미국·프랑스·한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MSN은 2011년 그를 ‘미국 역사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72년 대령으로 전역한 이후에는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KAC), 한미박물관 등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는 200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한 미군은 평택에 들어선 주한미군사령부 건물 하나에 김영옥 대령 이름을 붙인 바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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