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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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액정에 28일 생존 코로나 바이러스 새 연구

입력 2020-10-13 05:58:14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항공사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기 위해 여객기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AFP 연합>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휴대전화 액정 등의 유리 또는 지폐 표면에서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인 28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12일 호주의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에 발표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20℃ 상온 상태와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실내의 경우, 휴대전화 스크린이나 플라스틱, 종이 지폐 등의 표면에서 28일 동안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기온과 상관관계도 밝혀졌다. 온도가 40℃로 올라가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24시간 이내로 감소했다. 겨울에 추워질수록 코로나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소재에 따른 코로나 생존력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가령 바람이 통하는 옷감 등보다 플라스틱, 유리 등 통기가 되지 않는 매끄러운 물체 표면에서 더 오래 살아 남았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리, 지폐에서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최대 6일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상보다 극히 강하고, 오랜 동안 살아남아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 “자주 손을 씻고 소독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카디프대학교 론 에클레스 교수는 "바이러스는 기침할 때 비말이나 더러운 손을 통해 전염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의 일반적인 점액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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