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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인종차별 범죄 2위 코로나 이후 증오범죄 급증

입력 2020-10-20 08:35:40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인을 타겟으로 삼은 인종차별 범죄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안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가 확산된 3월 이후 아시안 주민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증오 범죄가 급증해 46개 주에서 발생 건수가 268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인 피해자는 15.4%로 2위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계 피해자(40.8%)가 가장 많았고 베트남(7.9%), 필리핀(7.3%), 일본계(6.6%) 순서로 피해가 발생했다.
 
증오 범죄의 유형은 언어폭력이 70.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의도적으로 아시안을 향해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사례도 6.4%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안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에서 절반이 넘는 56%가 발생했고 여성의 피해 건수가 남성보다 2.3배 많았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극동아시아 이민자를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안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SFSU)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 한인 단체 등과 함께 지난 3월 19일부터 핫라인(www.StopAAPIHate.org)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모욕, 협박 등 증오 범죄 사례를 신고받고 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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