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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배상환 음악시집 출간 '따로국밥도 끝에는 말아서ⵈ'

입력 2020-11-14 10:47:31
 


 
라스베가스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상환 씨가 최근 한국에서 음악시집 ‘따로국밥도 끝에는 말아서 먹는다’(좋은땅 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가을과 비올라’ ‘서울의 모차르트’ ‘커피 칸타타’ ‘찬양 직전의 기도’ 등 4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인 배 씨는 “음악이 시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시인 겸 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음악 현장에서 쓴 시들을 음악시집으로 펴낸 것은 한국 최초”라고 소개했다.
 
또 “음악시란 우리의 청각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과 또 그것을 표현하는 행위,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음악 환경 전체를 소재로 쓴 시”라고 정의했다. 
 
이 책은 5악장(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악장은 음악전문잡지 월간 〈음악저널〉 2016년 5~12월호에 발표한 ‘음악시’ 8편, 2악장은 〈음악저널〉 1991년 3~12월호에 발표한 ‘이달의 시’ 10편, 3악장은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등에 수록된 음악시 12편, 4악장은 일반 시 15편 그리고 5악장은 합창 대본용 서사시다. 

5악장의 서사시 <황진이의 사랑>은 1994년 중앙국립극장 창작대본공모에서 뽑힌 작품으로 1996년 작곡가 박영근 씨에 의해 칸타타로 작곡되어 중앙국립극장에서 국립합창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배상환 씨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배상환 씨는 1988년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로 문단에 데뷔한 후 서울에서 시 창작과 함께 음악평론, 합창 지휘, 연극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 이민했다. 

이민 후 독자적으로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을 설립하여 초청음악회, 문학 특강, 오페라, 연극, 한국 영화 감상회, 100인 연합 성가 합창연주회 등 100여 회의 문화 행사를 개최했으며, 라스베가스 서울합창단, 힐링콰이어를 창단하여 지휘했고, 지역 신문 라스베가스 타임스, 한미일요뉴스 등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신문 칼럼 500여 회를 게재했다. 이번 시집은 여섯 번째 시집인 동시에 그가 쓴 열아홉 번째 책이다. 
 
시집의 발문을 쓴 이영조(작곡가,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교수는 “배상환 씨의 시는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시를 읽을 땐 분명 웃게 되지만 읽고 난 후에는 왠지 가슴이 뭔가 찔린 듯 아프다. 남음이 짙다. 그는 왜 시를 쓰는가? 라는 나의 질문에, ‘시란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쓴 글이다. 나는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대답했다. 그의 시는 몸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생리현상으로서의 시다”라고 했다.
 
문의: (702) 379-0222(서울문화원)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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