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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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교훈 "탐욕 버리고 이웃 섬겨라" 교회 소그룹 중요 ⵈ 새사역 계기 삼아야

입력 2020-11-19 15:35:08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를 조명하는 공개 포럼이 열렸다.
 
 

코로나19 팬더믹 와중에 교회가 헤쳐나갈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대규모 교계 모임이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공개 포럼이 지난 17일 미주성시화운동본부(공동대표회장 송정명, 진유철 목사) 주최로 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에서 현장 및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진유철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송정명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훌륭한 논문을 발췌해 주실 강사님들과 포럼을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오늘 발표되는 논문들은 곧 책으로 출간되어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배에서 기도는 구진모 목사(윌셔연합감리교회)가 인도했으며 강준민 목사가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서 이상명 총장(미주장신대)의 사회로 열린 포럼에서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회윤리적 책임’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민 목사는 “초대교회 시절, 특히 안디옥에서도 흑사병이 발생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도망가지 않고 자기 사는 곳을 지켰다”며 “그러면서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위로했다. 그게 초대교회 부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 목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흑사병을 통해서 오히려 교회 부흥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고난 받는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회는 공동체성을 갖고 있다.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코로나와 같은 위기 속에서 사회 윤리적 책임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이민목회’ 제목의 강의를 통해 “전염병은 새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벌이는 아름다운교회의 사역을 소개했다.
 
고 목사는 “12명의 영상사역자가 팬데믹 환경속에 사역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오히려 헌금이 20% 증가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주보를 화요일에 제작하여 수요일에 발송한다. 주일예배 시작 전 성도님들이 주보를 받는다. 헌금 반송 봉투에 우표를 붙여 보낸다. 전보다 헌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도집회를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며 인터넷으로 ‘일본교회’를 개척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섬기는 선교사님들을 네트웍하고 있고, 코로나가 분명 역경이긴 하지만 새 일을 시작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역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상명 총장은 “코로나19의 심각한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팬데믹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지 않으면 더 엄청난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도 지적했다.
 
이 총장은 “코비드 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탐욕을 다스려야 한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이전의 표준이 무너지고 뉴 노멀의 시대가 되었고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해졌으며, 급속하게 온라인 사회로 가속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시대는 ‘함께’ 이면서 동시에 ‘홀로’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코로나 위기의 극복은 백신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통해서다. 창조신학으로 대변되는 녹색은총과 십자가 신학을 대변하는 적색은총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미래사회’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 김 사무엘 박사(인공지능과학자)는 “인공지능, 4차 산업, 이런 말들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두려운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의 자리에 우리는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공동체란 우선 교회이며 더 나아가선 이웃”이라며 “이웃이 누구인가? 이걸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웃을 만나는 제일 큰 장애물은 탐욕”이며 “유한한 자원을 차지하고 싶어 하는 맘몬신과 싸워야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선 연보를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연보는 구약의 제사에 있었던 속전이나 예물의 성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면서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바치는 것이다. 나의 것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직분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교회의 직분이 타락하여 계급의식이 되었다. 직분에 대한 컨셉을 회복해야 공동체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총장(미성대학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라는 강연을 통해 “하나님은 위기를 이용하셔서 중요한 것,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다”며 “생존의 문제보다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옛 패라다임을 버리고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계신다. 새로운 선교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교 시각과 전략을 강조했다.
 
김현경 교수(월드미션대학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코로나 블루’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코로나로 불안장애를 겪으며 가정폭력, 갈등, 자살충동, 중독을 야기하기도 한다”며 “교회는 성도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 이전에 그동안 어떻게 성도들을 돌봐 왔는지를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근원은 다른 요인보다 자기 정체성의 문제, 삶의 본질의 문제 등이고, 이들에겐 자기노출과 더불어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공동체적 삶, 영적 공동체를 통한 격려와 사랑, 영혼의 대화가 가능할 때 치유를 경험한다. 그래서 교회의 소그룹은 중요하며 이런 일을 가능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요석 박사(한국 세움교회)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소개했고 박동식 교수(미주장신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존재이유’, 박성호 목사(ANC온누리교회)가 ‘신앙교육’, 강준민 목사가 ‘영성’, 정성욱 박사(덴버신학교)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학’, 이종찬 대표(씨드교회 집사)가 ‘평신도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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