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비즈니스맨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한상대회 개최 장소로 남가주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추진되고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 첫 대회 개최 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16일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에 열릴 '제21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4개 도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해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등 4곳의 한인상공회의소가 유치 작업에 나섰다.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신청 도시 4곳을 실사하고 귀국한 뒤 연합뉴스에 "각지의 한인상공회의소가 똘똘 뭉쳐 개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컨벤션, 숙소 등 대회 개최 조건이 맞는 도시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인사회는 물론 주 상·하원 의원 등 현지 정치인들까지 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열기가 대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4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이번 실사 자료를 제출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김성곤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상대회' 기자 간담회에서 재단이 주관해온 대회를 앞으로 한상 통합단체에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상 통합단체를 출범시켜 대회 개최를 주도하도록 하고, 재단은 비용 등을 지원하고, 한국에서만 열어 온 대회도 격년으로 해외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제20차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과 울산시가 11월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