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50분쯤 98%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9%, 1604만표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0%, 1578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 표에 불과하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10일 오전 4시쯤 자택을 나선 윤 후보는 “그동안의 응원 감사드린다. 우리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뜨거운,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많을 걸 느끼고 배웠다.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걸 배웠다“며 ”우리가 선거를 하고 경쟁하는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은 일단 끝났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겠다”며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저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땀 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