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제10대 계관시인(Poet Laureate)에 한인이 처음으로 지명됐다. 주인공은 입양 한인 출신의 헤릭 리(52) 프레즈노 시티칼리지 교수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주의 다양성과 활력, 미국의 성공, 이민자들의 경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감동적으로 글을 쓰는 리 교수는 계관시인으로 완벽한 적임자"라며 "앞으로 문학의 힘으로 커뮤니티에 영감을 줄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주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리 교수는 첫 한인 계관시인에 오르며 주를 대표하는 계관시인은 2년간 활동하며 주 예술위원회로부터 급여를 받는다. 또 시 관련 교육 활동과 주 정부 행사를 위해 시를 짓는 역할을 한다.
센트럴 밸리에 거주하는 그는 시인이자 네바다대 파인아트 석사과정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이듬해 미국에 입양돼 캘리포니아 모데스토 지역에서 성장했다.
리 교수는 '상처와 꽃', '죽은 자의 정원 가꾸기 비법', '욕망으로부터 수마일', '제가 당신에게 남기는 이 세상' 등의 시집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