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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짐,섬김, 희생 자리맺길 이영훈 목사 성탄절 메시지

입력 2022-12-24 02:59:58
이영훈 목사



성탄절 메시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성탄절을 맞아 한국 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인류의 구원자 되신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과 함께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은 국내외적으로 우리 삶의 평안을 깨뜨리는 일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는 3년째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에 전쟁의 공포와 함께 고통과 상처를 주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분쟁들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 북의 무력 도발, 저출산, 노사 갈등, 고령 인구의 증가, 희망 잃은 청년 세대 등 각종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또한 10·29 참사는 유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 안타까움과 아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성탄의 참된 의미는 이처럼 모두가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처해 있을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크리스마스는 절대 절망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가장 낮은 자리에 임하셨으며, 가난하고 헐벗고 소외되고 병든 자들을 돌보시며 섬김과 희생의 본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섬김과 희생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입니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의 기쁘고 복된 소식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절을 맞아 한국 교회는 모든 대립과 갈등, 비난과 다툼을 그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한국 교회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교회,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통일을 위한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교회, 저출산 문제, 차별금지법 문제, 사학법 개정 문제, 기후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바르게 대처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도 나눔과 섬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교회 예산의 3분의 1(약 400억 원)을 국내의 소외 계층과 빈민들을 위해, 해외 저개발 국가의 복지와 교육을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교회 성도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색할 것입니다. 나아가 복음 통일을 준비해 가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다. 평양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조속히 완공하여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평화 전도사의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더욱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낮아짐과 섬김, 희생의 정신이 자리한다면 다가오는 2023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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